맘다니, 첫 무슬림 뉴욕 시장 당선…美 민주, 승부처 3곳 모두 승리

2025-11-05 11:45   국제

 지난 6월24일(현지 시간) 실시된 뉴욕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조란 맘다니 뉴욕주 의원(33)이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뉴욕시장 선거에서 이민자 출신 정치 신인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로써 미국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주요 승부처인 뉴욕·버지니아·뉴저지 3곳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맘다니 후보는 이날 60% 개표 기준 49.6%를 득표해 41.6%를 얻은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후보를 제치고 차기 뉴욕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인도계 우간다인인 맘다니 후보는 유년기에 미국으로 이주, 2018년 시민권을 얻었습니다.

이번 승리로 최초의 무슬림, 남아시아계 뉴욕시장이 됩니다.

뉴욕 주지사를 거쳐 한때 대선 주자로까지 꼽힌 정치 거물을 무명에 가까웠던 이민자 출신 정치 신인이 꺾었습니다.

이번 뉴욕시장 선거는 애초에 양당 싸움이 아닌 진보 진영 두 후보의 싸움이었습니다.

민주당 소속이던 쿠오모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맘다니 후보에게 패하자 무소속 출마했습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차 '맘다니 견제'를 위해 쿠오모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미국 민주당이 승리했고, 뉴저지에서도 이날 마이크 셰릴 민주당 주지사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로써 뉴욕과 버지니아·뉴저지에서 치른 지방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을 모두 누르고 승기를 쥐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