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계양산 수색했는데…신고 당일 ‘무사 귀가’

2025-11-23 19:2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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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계양산에서 걸려온 미스터리한 구조 요청 전화.

도대체 신고자는 누구인지, 또 어디에 있는건지 아무리 수색을 해도 도무지 찾을 길이 없어서 답답했는데, 오늘 결국 그 수수께끼가 풀렸습니다.

신고자는 10대 여성으로 전화를 건 당시 계양산을 산책 중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김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119에 신고전화를 걸어온 건 지난 20일 저녁 5시 50분쯤.

"계양산 외진 곳에 있는데 살려달라" 게 신고 내용이었는데, 정확한 위치를 묻자 대답하는 중에 전화가 뚝 끊겼습니다.

해도 저물어 어둠이 내린 시점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계양산 일대에서 어제까지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여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신고자가 신고 당일 밤 이미 무사히 귀가한 사실이 오늘 파악됐습니다. 

10대 여성인 신고자가 계양산 산책 도중 넘어져서 구조 요청을 했고 119와 통화 도중 휴대전화 배터리가 바닥나 이후 연락이 두절된 겁니다.

이런 사실은 경찰 등의 수색 작전을 뉴스로 접한 10대 여성의 부모가 "우리 딸 얘기 같다"며 119로 전화를 걸면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10대 여성을 면담한 결과 119 신고자와 목소리가 일치해 동일인이라고 보고 수색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