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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면 안경부터”…외국인 사로잡은 비결?

2025-11-23 19:30 경제

[앵커]
요즘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다른 곳은 몰라도 안경원 만큼은 꼭 한번 들른다고 합니다.

안경테도 다양한데 가격도 합리적이기 때문이라는데요.

외국인을 사로잡은 진짜 이유, 김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안경점입니다.

매대 앞에서 안경을 써 보고 있는 손님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안나·하즈키 / 일본인 관광객]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걷다가 안경점이 있어서 들어왔어요.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기발한 디자인이 많네요.>"

서울 명동 등 관광지에선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안경 투어'까지 생겼습니다. 

가까운 음식점, 기념품점과 안경점을 묶어서 예약하는 정식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미국인 관광객]
"오늘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찾아왔어요. (안경을 만드는 동안) 카페나 김밥집에 가려고요."

지난 5개월간 안경 관련 국내 여행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배 넘게 뛰어올랐습니다.

K-팝 등 한류 영향으로 연예인들이 썼던 한국산 안경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기 위해 외국인 손님이 몰린 영향입니다.

제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점도 하루 일정이 빠듯한 관광객들에겐 큰 장점입니다.

저도 안경테를 하나 골라봤는데요. 

안경이 얼마나 빨리 나오는지, 직접 맞춰 보겠습니다.

시력을 검사한 후 교정 성능을 시험해 보고 렌즈를 깎아 테에 끼우면 끝.

안경을 받기까지는 26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바이 / 호주인 관광객]
"호주에서는 시력 검사를 받고 렌즈 제작을 해외에 맡겨야 하거든요. 안경을 받으려면 4주 정도 걸리죠."

[강봉준 / 안경사]
"도수가 있을 경우에는 저희가 (매장에서) 가공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30분 정도 안으로 끝내서 드리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국내 안경점의 강점을 이어나가려면 예약 시스템을 강화하고 실시간 제작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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