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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출신 김재희, 2천억 원대 사기 혐의…“몰랐다”

2025-11-23 19:22 사회

[앵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록 밴드 '부활' 출신의 가수 김재희 씨가 2천억 원대 투자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임원 직함을 가지고 업체를 홍보하면서 급여를 받았다는 게 경찰 수사 결과인데, 김 씨는 사기인 줄 몰랐단 입장입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투자회사 비전 선포식 무대에 마이크를 든 남성이 서 있습니다.

이 업체를 '우리 회사'라고 하며 노래를 부르는 이 남성, 록밴드 '부활'의 4세대 보컬을 지낸 가수 김재희 씨입니다.

[김재희 / 가수(지난 2023년)]
"제 마음, 그리고 우리 회사의 마음을 한번 노래 해보겠습니다. '이제 시작이야'라는 노래예요. 시작하는 ○○○○에 박수 한번 주십시오."

김 씨는 이 회사에서 '부의장', '엔터사업 부문 대표' 등의 직함으로 불리며 회사를 홍보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고수익 보장을 약속하며 지난 2022년 12월부터 9개월간, 2000억 원대 투자금을 받아 챙긴 사기 업체였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 투자하면 원금의 150%를 준다며 돈을 끌어 모아서는, 다른 투자자의 수익금 지급에 돌려막기로 썼습니다.

경찰은 총책 A 씨 등 69명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는데, 김 씨도 여기에 포함시켰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 업체에서 급여 명목으로 약 1억 원을 받고 고급 승용차도 제공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씨 소속사는 "초대 가수로 행사에 참여한 게 전부"라며 "회사의 구체적 업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의사 결정에도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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