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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G20서 중일 만남 불발?…안 만났나, 못 만났나

2025-11-23 19:40 국제

[앵커]
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범석 부장 나왔습니다.

1-1. 이번 G20 정상회의의 관심사 중 하나, 중일 만남이었죠. 그런데 못 만났어요.

오늘 일본에서 G20 관련 보도된 내용 상당수가 ‘다카이치 총리가 첫 날부터 18명의 정상들을 만나 광폭 행보를 보였다’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유럽 정상 회의 자리에 참석해 일일이 악수를 했고요.

끝나고는 스타머 영국 총리와 1대 1 회담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리창 총리와의 회담 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확인해보니 공식적인 기회만 최소 2번 있었다고 합니다.

우선, 정상회담 장소였는데, 회의 전 리 총리가 정상들과 인사를 나눴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이 장소에 늦게 들어와서 못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체 사진 촬영 때는 교류의 시간도 있었는데 양측은 가벼운 인사나 악수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1-2. 못 만난 건가요 안 만난 건가요?

일본 정부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중일 회담 일정을 애초에 조정하지 않았고 결정된 것도 아니었다. 다카이치 총리 일정이 빡빡하다"라는 겁니다.

다만 지난 주 내내 일본 정부가 "중국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고 외무성 국장을 중국에 보낸 점을 감안하면 이 발언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중국은 여전히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이 철회되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2. 그래서 중국은 공세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어요. 최고조에 달했다고도 하는데요.

네, 국제 여론전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주유엔 중국대표부는 "일본이 대만에 무력 개입을 시도한다면 이는 침략 행위"라면서 "주권과 영토를 확고히 수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흘 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표현보다 한층 강경해졌죠.

로이터통신도 "중국이 가장 강력한 말로 자국 방어를 다짐했다"며 사실상 무력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왕이 외교부장도 다카이치 총리가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비난했습니다.

3-1. 일본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다카이치 총리,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견제 메시지는 내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서 "법의 지배에 근거하는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의 유지·강화를 위해 G20 멤버와 함께 행동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이 표현들, 10년 전 아베 전 총리가 제시한 일본의 대외 전략 개념,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전략이 생각나죠.

이 개념 자체가 대만 현상 변경을 시도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인데, 이를 언급한 겁니다.

또, 다카이치 총리 SNS 글이 화제인데요,

"G20 출장 짐을 싸는 데 옷 고르는 데 가장 힘들었다"면서 "얕보이지 않는 옷을 고르느라 힘들었다. 우월함을 과시할 수 있는 옷을 사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발언 의미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굳이 이런 얘기까지 해야 했냐며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범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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