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작년보다 14배 급증 …12월 대유행 ‘비상’

2025-11-23 19:2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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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주변에 콜록 콜록을 넘어서 마치 구토라도 할 듯 기침을 심하게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알고보면 대부분 독감 환자들인데요.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서 14배나 폭증했습니다.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소아과 내부가 아이들과 보호자들로 빼곡합니다.

[현장음]
"지금 38.5도가 넘어서 독감 검사를 좀 할 거예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독감 의심환자는 환자 1천 명당 66.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14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이단비 고윤서 / 서울 성북구]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열이 많이 나고 유치원에도 (독감 환자) 많다고 들어서 걱정이 돼서."

[김태연 / 서울 노원구]
"(자녀가) 감기 걸려서 진료 받으러 왔어요. 시기적으로 좀 빨라진 것 같기는 해요. 원래는 한 12월 정도에 독감이 돌았는데…"
 
최근 10년 새 독감 유행이 최고 수준이라는 게 질병청 설명입니다.
 
대유행의 이유로는 독감 바이러스 변이가 꼽힙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난 겨울에 유행한 (독감)A형 H3N2와 비교해서 7개 정도 새로운 변이가 생기다 보니까 이게 전염력을 한 17% 정도 높였다고 해요."

독감은 초기에 일반 감기와 구별이 어렵습니다.

고열이나 근육통 증상이 있다면 일단 독감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유병근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2세 미만 어린아이들은 꼭 웬만하면 맞으셨으면 좋겠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위험한 상황이 생기니까 접종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독감 예방접종 후 항체 생성까지 최소 2주이상 걸립니다.

효과는 5~6개월 유지되니 지금이라도 접종을 맞으라는 게 전문가 설명입니다.

다만 과거 예방접종 관련 알레르기 증상이 있었거나, 현재 감기 증상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 후 접종하라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장세례

홍란 기자 hr@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