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김건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보여주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인식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G20 순방 중 기내 간담회에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대화 협상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 '평화 체제가 구축되면 훈련을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억지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한미연합사령부로 대표되는 한미동맹 일치화, 빈틈 없는 대비 태세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유비무환이다.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언어와 문화가 다른 한미 군대가 평소 방어적 연합훈련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근본 중의 근본"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일례로 클린턴 대통령 시절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팀스프리트 훈련'을,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 연합훈련을 중단했지만 결국 재개되고, 북한과 협상이 실패로 끝났다고 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지속 가능하지 않은 데다, 북한과의 협상에 사용하는 것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북한을 설득해 나갈 방향은 남북 쌍방이 서로의 군사 훈련을 참관하고 방어적 성격을 확인하면서 군사적 신뢰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잘못된 안보관이 우리 국익과 한미동맹, 국가안보를 흔들지 못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