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는 한미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공동 도전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동맹이 대북(對北)뿐만 아니라 대중(對中) 견제 차원으로 확장될 필요성을 강조한 걸로 풀이됩니다.
김 대사대리는 오늘 오전 열린 한미동맹포럼에서 한국의 핵잠수함 추진 등 한미 협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한반도와 인태 지역에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발표된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에 대해서도 "한반도뿐 아니라 인태지역 비전까지 담은 문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관계의 성격은 70년간 변화했고, 굉장히 포괄적 관계"라고 언급했습니다. 김 대사대리는 "미국의 미래는 한국에, 한국의 미래는 미국에 달렸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연합군은 역내에 모든 위협을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러북간 군사협력 강화 등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도전과제는 우리에게 중대한 이슈로서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트럼프 1기 당시 미북대화 실무를 맡았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북 대화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모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모든 직원과 관료들이 이런 방향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모든 옵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떠한 옵션도 예외로 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