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용자들, ‘개인 정보 유출’ 첫 손배소 제기

2025-12-01 17:29   사회

 3370만명 고객의 개인정보가 무단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한 쿠팡을 상대로 이용자들이 첫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곽준호 법무법인 청 대표변호사 제공. 뉴시스)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을 상대로 이용자들이 오늘(1일) 첫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대표변호사 등은 이날 쿠팡 이용자 A씨 등 14명을 대리해 서울중앙지법에 쿠팡을 상대로 1인당 위자료 2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원고 측은 "원고들은 본인의 이름·전화번호·주소·구체적 배송지 주소록까지 외부에 노출됨으로 인한 극도의 불안감, 유출 이후 스팸, 피싱, 사기성 문자·전화 증가 우려 등 정신적 고통과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 이용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일부 법무법인은 공개적으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를 제안하고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한편 쿠팡은 지난달 18일 약 4500개 계정의 정보가 무단 노출된 사실을 처음 파악한 뒤, 자체 조사 과정에서 약 3370만 개 계정 이름과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등이 노출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카드 정보 등 결제 정보와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