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과 대신 “폭거 맞서기 위한 계엄”

2025-12-03 19:02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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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계엄 1년을 맞아 사과 대신 올린 글이 논란입니다.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선 것"이라는 내용인데요.

여당은 물론 당 내에서도 "또 다른 계몽령"이라는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비상계엄 1년 메시지는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계엄의 책임을 당시 다수당인 민주당으로 돌린 겁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지난해 12·3 대국민담화)]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이어 "당 대표로서 책임 통감한다"고 밝혔지만 그 이유는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한 책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닷새 전과 판박이, 사과는 없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지난달 28일, 대구)]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계엄을 불러왔습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들께 혼란과 고통을 드렸습니다. 저는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가 계엄을 미화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12·3 비상계엄이었다고 강변하고 있다면, 12·3 비상계엄을 막으러 이곳 국회에 달려왔던 국민들은 그러면 의회 폭거에 동조한 세력이란 말입니까."

당내에서도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김재섭 의원은 "또 다른 '계몽령'을 선언했다"고 했고, 한 재선 의원은 채널A에 "충격이고 화가 난다는 의원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장 대표 측은 "사과는 민주당의 '내란 몰이' 프레임에 갇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김지균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