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1년을 맞는 오늘, 김건희 여사의 재판도 이제 선고만 남겨 놓게 됐습니다. 

조금 전 특검이 총 징역 15년을 구형했습니다.

김 여사가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무력화 했다면서요.

법원에 나가 있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주은 기자, 오늘 구형 수위가 관심이었는데, 상당한 중형이 구형됐네요.

[기자]
네, 조금 전 김건희 여사의 결심 공판이 끝났는데요.

특검은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과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징역 11년에 벌금 20억 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세 가지 혐의에 총 징역 15년을 내려달라고 한 겁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씨 관련 무상 여론조사 제공, 통일교 현안 청탁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 왔는데요.

특검은 "도이치 주가조작에서 공범들이 법대에 섰지만, 피고인만은 예외였다"며 김 여사가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종교단체와 결탁해 정교분리 원칙을 무너트렸다"고도 했는데요. 

"혐의별로 최고형을 선택해도 오히려 부족하다"며 재판부에 중형을 요청했습니다. 

김 여사도 조금 전 최후진술을 마쳤습니다.

법원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나온 김 여사는 긴장을 했는지 마스크 위아래를 바꿔 쓴 모습이었는데요. 

김 여사는 자신의 "역할과 자격에 비해 잘못한 게 많은 것 같다"며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억울한 점이 많다"면서, "특검 주장에 대해서는 다툴 여지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 측 변호인도 주가 조작은 알지 못했고, 무상 여론조사 요구나 공천 개입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 달 28일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조세권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