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동혁 대표를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따로, 또 같이 사과하고 또 사과했습니다.

대통령을 배출해놓고, 그 대통령이 계엄하는 걸 막지 못했다고요. 

김민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허리를 숙입니다.

비상계엄 1년을 맞아 107명 전 의원들을 대표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계엄의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한 시간 뒤,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당내 의원 25명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사죄 메시지를 넘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도 선언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의원(초선)]
"(저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주도한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한동훈 전 대표도 1년 전 계엄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 담장을 넘었던 곳에 다시 섰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당시 여당 당 대표로서 계엄을 미리 예방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친윤 핵심이었던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오세훈 서울시장도, 하루 종일 당 안팎에선 대국민 사과가 이어졌습니다.

방식은 달라도 이유는 하나, 1년 전 오늘 비상 계엄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김명철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