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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그날 밤…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긴박했던 6시간
2025-12-03 19:05 사회,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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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그날 밤'은 혼돈이었습니다.
전국에 생중계된 비상계엄 선포부터 계엄군 투입, 그리고 해제까지.
긴박하게 흐른 6시간, 그리고 그 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난 내용까지 김민환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대통령실 대접견실에 속속 모여드는 국무위원들.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이 부족한 국무위원 숫자를 뜻하는 손가락 4개를 펴 보입니다.
국무회위 정족수가 채워진 직후 접견실을 나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그 길로 계엄이 선포됐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지난해 12월 3일)]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계엄군은 선관위로 출동해 전산실을 접수했고, 여의도 국회 밖에는 경찰 기동대 2천 명이 깔렸습니다.
국회 운동장에 내려앉은 군용 헬기에선, 무장한 계엄군이 쏟아져 나와 창문을 깨고 본관으로 진입했습니다.
본회의장으로 접근하는 계엄군과, 소화기를 뿌리며 막아서는 국회 관계자들.
[현장음]
"안 돼! 어떡해 진짜 안 돼. 어딜 들어와! 들어오지 마! 하지 마!"
국회 출입이 봉쇄되자 일부 의원들은 담장을 넘어 본회의장으로 향했습니다.
여야 의원 190명의 만장일치로 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지난해 12월 4일)]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인으로서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계엄군이 국회 밖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윤 전 대통령이 방송에 나와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지난해 12월 4일)]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입니다."
3분 뒤 국무회의는 계엄 해제를 의결했습니다.
국민을 충격과 혼돈으로 몰아넣었던 계엄의 밤이 6시간 만에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