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나가라” vs “나경원 나가라”…법사위 공방

2025-12-03 19:3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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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법사위원회 회의장에 나왔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경찰 수사를 받는데 법사위원 하는 건, 이해충돌이다, 법사위에서 나가라고 하면서 시끌벅적해졌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법사위 현장,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등장하자, 국민의힘이 나가라고 요구합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의원]
"나가시라고요. 여기서 어떻게 같이 회의를 진행합니까. 사보임하시고요."

성추행 혐의로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법사위에서 경찰에게 질의하는 건 이해충돌이라는 겁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의원]
"전현희 의원님 권익위원장 그렇게 열심히 하시고 옆자리에 소름 끼쳐서 법사위 할 수 있습니까. 적어도 양심이 있으면 오늘 들어오시지는 말았어야지요. 경찰 가서 검찰 가서 무죄 입증하고 돌아오라고"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준강제추행 혐의 고소돼 있는데, 왜 지금 경찰청장 질의하는 겁니까. 이게 이해충돌이에요. 법사위에 다 앉아서 전부 다 성폭력 2차 가해를 하고 있습니다."

장 의원은 성추행을 한 적이 없다며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장하고 싶으시면 나가서 얘기하십시오. 나가서 얘기하십시오. 저 나가서 기자회견하겠습니다. 제가 무고죄로 고소해 드릴 테니까."

공개된 당시 영상 상황을 설명하며 어깨동무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 영상은 어깨동무하는 영상이 아닙니다. 저를 잡아당기고 있는 영상입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장 의원을 엄호하며 법사위에서 나가야 할 건 나경원 의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기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1년 지나서 고소된 사건이고, 당사자(장 의원)는 모자이크 처리돼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상황이고."

[박은정 / 조국혁신당 의원]
"나경원 의원님 폭력범죄자시잖아요. 나경원 의원님 제발 법사위 좀 나가 주세요."

여야 법사위원들은 전문위원이 심사할 법안 설명을 하는 동안에도 한참을 더 다퉜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혜리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