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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탈당 없다”던 김병기, 입장 바뀐 까닭은?
2026-01-19 19:05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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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Q. 민주당이 김병기 의원과 이혜훈 장관 후보자 이 두 인물을 둘러싸고 속앓이를 해왔는데요. 여당 지도부가 오늘 기자회견한 김병기 의원부터 만났어요?
조승래 사무총장, 오늘 오전 기자회견 마친 김병기 의원을 직접 찾아갔다고 하는데요.
"탈당 안 하고 의총에서 제명 의결 피할 방법이 없다"며 탈당을 요청한 겁니다.
버티던 김 의원, 결국 기자회견 약 3시간 반 만에 사무총장실에 탈당계를 냈죠.
당은 즉시 이를 서울시당에 이첩해 탈당 처리했고요.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습니다.
여당이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김병기 의원 거취에 대해 신속하게 정리수순에 들어간 겁니다.
Q. 김병기 의원은 그동안 자진 탈당은 없다는 입장이었잖아요. 왜 마음이 바뀐 거예요?
더 이상 버텨도 결과가 달라질 건 없다, 버텨도 실익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당이 제명을 확정하면 5년간 복당할 수 없죠.
그런데, 끝까지 버텨 제명될 경우 추후 수사기관에서 무죄를 받더라도 당으로 복귀하기 어려워질 거란 판단도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Q. 여당이 고심하는 또다른 인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입니다. 오늘 이 후보자 청문회 결국 무산됐어요.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당이 '자료 미제출' 핑계로 아예 청문회 열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요.
야당의 속내를 정치권에선 이렇게 해석합니다.
'자료 없이 청문회 진행했다가 이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 정당성만 부여해주는 꼴이 된다'고 본 것이라고요.
"청문회 없이 보고서 채택 강행할 수 있겠냐"며 여권에 부담 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Q. 여당도 난감할 것 같아요.
사실 여당 내에서도 이 후보자에 대해 "마냥 감쌀 순 없다"는 기류였거든요.
최근 여론조사를 봐도 이 후보자가 장관으로 부적합하단 답변이 적합하단 의견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고요.
민주당 지지층도 부적합 의견이 더 높았고요.
그래서 청문회 통해 검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그것마저 쉽지 않아진 거죠.
대통령의 통합 인사 기조에 발맞춰나가기 위해 최소한 청문회는 열어야 한다는 건데,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
Q. 대통령은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생각이 있는 거예요?
청와대는 지금까지 '국민 검증'을 강조해왔죠.
청문회에서 국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후보자가 소명을 해야 한다는 건데, 일단 국민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죠.
국회가 청문보고서 채택에 실패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국민 검증이 안 된 이대로 청와대가 재송부를 밀어붙이기는 부담이 되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 후보자가 부정 청약 등 각종 의혹을 불식할 카드를 추가로 꺼내드냐에 달려있는 거죠.
Q. 그래서 결론은 어떻게 나는 거예요?
오늘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죠.
청와대에서는 이런 지지율 하락 배경에 이혜훈 후보자의 영향도 상당히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통합을 명분으로 이 후보자 임명 카드를 꺼내든 건데, 결국 중도층도 등 돌리는 상황이 된 겁니다.
야당의 청문회 보이콧 놓고는 "국민이 검증하고 판단할 기회마저 뺏었다"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야당 역시 이런 여론도 고민하겠죠.
지금 열리고 있는 청와대와 민주당 새 지도부 만찬에서 많은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남희 선임기자였습니다.
이남희 기자 ir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