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에서 열리는 반 트럼프 시위에 참가자들이 단체로 착용 중인 'MAGA(Make America Go Away, 미국은 물러가라)' 모자. X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가운데 그린란드에서 열리는 반 트럼프 시위 현장에서 ‘MAGA’ 구호가 반미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반 트럼프 시위 현장에 참석한 그린란드 주민들이 MAGA라고 적힌 빨간 야구모자를 쓰고 트럼프 대통령 규탄 구호를 외치구 있습니다.
원래 MAGA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자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2024년 대통령 선거 기간 중 구호로 외쳤던 것입니다. 그린란드 시위에 사용되는 MAGA는 ‘미국은 물러가라’(Make America Go Away)‘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시위 참가자들이 MAGA 규탄 메시지가 쓰인 모자를 단체로 쓰고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위협에 맞서 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 현장에는 MAGA 외에 덴마크어로 ‘Nu det NUUK’라고 쓰인 모자도 있는데, 이는 ‘이제 그만해’라는 뜻의 덴마크어 문장 ‘Nu det nok’에서 ‘nok’을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Nuuk)’로 바꾼 표현입니다.
실제 모자도 ‘굿즈’처럼 시위 현장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 모자는 당초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한 의류 매장에서 판매됐지만 수개월간 큰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거세지면서 갑자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