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온천탕에 코트 차림으로 들어가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 운영 실태를 강하게 질타했던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를 다시 찾아 ‘리모델링’ 상태를 칭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코트 차림으로 온천탕에 직접 들어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고 여탕까지 들어간 모습이 포착 됐습니다. 특히 동행한 80대 간부는 상의를 벗고 탕 안에 들어가기까지 하는 등 과도한 충성 연출도 나타났습니다.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20일)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휴양소는 온포온천 일대에 조성된 북한 최대 규모의 온천 시설로 2018년 김 위원장이 전면 리모델링을 지시한 뒤 공사가 진행 됐었습니다.
현장을 시찰한 김 위원장은 “몇 해 전 이곳을 찾았을 때 비문화적이고 비위생적인 운영 실태를 심각히 비판했던 기억이 난다”며 “훌륭한 휴양 봉사 기지로 개건된 모습을 보니 긍지가 생긴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검은색 코트와 구두 차림으로 시설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탕 안에도 코트를 입은 채 들어갔고, 여탕까지 시찰했습니다. 탕 안에서는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이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20일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온천탕에 코트 차림으로 들어가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특히 김 위원장과 동행한 남성 간부들이 상의를 벗고 온천탕 안으로 들어간 모습도 공개 됐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 가운데에는 80대 원로 간부인 오수용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944년 생인 오수용은 노동당 경제정책 총고문으로, 최근 신의주종합온실농장 건설장 등 김 위원장의 시찰 현장에 동행한 인물 가운데 최고령자입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80대 원로 간부까지 옷을 벗고 탕 안에 들어갈 정도로 북한 권력 핵심부에서 충성 연출이 일상화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018년 김 위원장은 이곳을 방문해 “물고기 수조보다도 못하다”, “정말 너절하다”는 표현을 쓰며 강하게 질타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북한 인민들에게 개건 성과를 대대적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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