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구적 접근권”…무제한 권한 행사 노림수?

2026-01-23 19:48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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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 그린란드에 대해 어제는 한발 물러서는 듯 하더니, 이번에는 "완전한 영구적 접근권"을 언급했습니다.

결국 이걸 노린 걸까요?

'구매' 대신, '접근권'이라고 표현하며 대가 지불 없이 사실상 미국 땅처럼 무제한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건데요.

현지 움직임, 유근형 특파원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그린란드 서남단 수도 누크에 위치한 누크항입니다.

고깃배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어민들은 고기 잡이에 한창입니다.

5년 전만해도 1월엔 항구가 얼어붙었지만, 지금은 조업이 가능할 정도로 얼음이 녹아았습니다.

기온은 영하 1도, 서울보다 따뜻합니다.

[누크항 선박용품 판매상]
"몇 년 전에는 아주 추웠거든요. 지금은 훨씬 따뜻해졌어요."

지구 온난화로 '해빙 기간'이 늘면서, 배가 더 자유롭게 움직이게 된 겁니다.

실제로 그린란드의 교역량은 10년 전보다 20% 늘었습니다. 

북극 바닷길이 열리며 그린란드의 가치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기존 수에즈 운하 경로보다 약 40% 단축됩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막대한 광물자원도 그린란드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기자가 찾은 자원개발회사에서도 트럼프의 병합 의지는 큰 화두였습니다.

[랄스 / 자원업체 '루미나' 관계자]
"더 많은 언론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많았지만, (트럼프 이슈로 인해) 공식 투자로 이어진 건 없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도 이 업체의 돌을 사용합니다. 

다만 최근의 관심에 대해 경계심도 드러냅니다.

[랄스 / 자원업체 '루미나' 관계자]
"(덴마크 정부가) 전반적으로 투자에 신중을 기하라고 권고했어요. 정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관심이 생산적인 것은 아니죠. 정말 조심스러워요."

환경 변화로 잠재 가치가 높아진 그린란드.

강대국의 각축장이 되며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근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수연(VJ)
영상편집: 정다은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