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반대” 밀라노 불꽃 시위

2026-02-08 19:04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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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올림픽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지만, 경기장 밖은 축제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올림픽 반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매캐한 연기 사이로 날카로운 섬광이 쉴 새 없이 번뜩입니다.

밤하늘을 채운 건 축포가 아닌, 올림픽에 분노한 이들이 쏜 불꽃입니다.

도심은 순식간에 붉은 연기와 화염으로 뒤엉켰고,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행진했습니다. 

동계올림픽이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도심에서 올림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온 겁니다.

[스테파노 가티니 / 올림픽 반대 시위 참가자]
"아직도 2006년에 치른 토리노 올림픽의 빚을 갚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10조 원>이 넘는 세금이 스포츠 행사에 통째로 쓰이는 겁니다.

시위가 격화되자 경찰은 최루탄과 살수차를 동원해 강제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올림픽 경기장 건설로 환경이 파괴되고, 공공 자금이 의료나 주거가 아닌 올림픽에 쓰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를라 피나기 / 올림픽 반대 시위 참가자]
"막대한 돈이 투입됐지만, 이 시설들은 이번 올림픽에만 쓰이고 다시 활용되지 않을 겁니다."

혼란을 틈타 고속철도 케이블이 절단되고 전기실에 불이 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사태를 '국가에 악의를 품은 계획된 공격'으로 규정하고, 반올림픽 시위와 연관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