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압승’ 다카이치 日 총리 “야스쿠니 참배, 동맹국에 이해 얻겠다”

2026-02-09 07:57   국제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 개표 중 인터뷰 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뉴시스)

8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 자민당을 압승으로 이끈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개표 방송 인터뷰에서 야스쿠니(靖国) 신사 참배와 관련해 “동맹국에 이해를 얻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된 곳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장소로 여겨집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후지TV 인터뷰에서 “향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우선 동맹국과 주변 국가들에 제대로 이해를 얻어야 한다”며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환경 정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총리로서 참배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기 집권 초인 2013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을 때 미국 반응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사전 조율했지만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으로부터 불만이 나왔다"라고도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시절 야스쿠니 신사를 자주 참배하면서 “선인들에게 예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총리가 된 이후에는 주변국과의 외교 마찰 등을 고려해 참배는 하지 않고 다른 총리들처럼 공물을 헌납했습니다.

집권 여당 자민당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전체 의석(465석)의 3분의 2를 넘는 316석을 확보하며 단일 정당 최초로 단독으로 개헌 발의석(310석)을 넘는 대승을 거뒀습니다.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자위대 헌법 명기 등 자신이 공약으로 내세운 외교 안보 강경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