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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서울 맞아?”…간판 해독에 번역기까지
2026-02-14 18:4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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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길을 가다 거리에 내걸린 간판을 무심코 볼 때면, "저게 도대체 뭐하는 곳이지, 여기가 한국 맞나" 싶을 때가 적지 않습니다.
정체불명의 외국어 간판이 일상 곳곳을 잠식했습니다.
간판글씨를 해독하려고 번역기를 써야되는 상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어는 물론, 일본어, 프랑스어, 태국어까지.
외국어로만 쓰인 간판이 넘쳐나는 이곳 서울 마포구입니다.
[현장음]
"한번 (번역기로) 찍어볼게요. ‘탈출하다’라고 나오거든요?"
실제 가게 이름은 달랐습니다.
번역기를 써도 정확한 상호명을 읽지도 못하는 겁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영등포구 대림동.
어떤 게 가게 이름인지 헷갈릴 만큼 한자가 뒤섞여 있습니다.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김태준 유고운 / 서울 강서구]
"글자인지 그림인지. 저걸 어떻게 읽어야 되지? 약속 장소를 잡는데 간판을 둘러볼 때 여기 어디로 와라고 해야하는데 한글 간판이 안 보일 때 (힘들죠)."
[박도희 / 경기 광명시]
"지금 이 거리만 해도 외국어로 된 간판들이 너무 많다.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지난해 서울시내 간판 7천여 개를 조사했더니,
이렇게 외국어만 표기된 간판은 3개 중 1개 꼴.
2년 만에 36%나 늘었습니다.
현행법상 간판에 외국어를 쓸 경우, 이렇게 한글 표기도 함께 해줘야 합니다
위반하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지만, 크기가 작거나 낮은 층에 설치된 간판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청 관계자]
"일정 규격 이하인 건 신고 의무가 없기 때문에 규제하는 방법이 없으니까. (한글 병기 의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방향으로…"
한글단체는 사업자 등록을 할 때부터 안내가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강인재
영상편집 김지향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