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린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2019년 모스크바에서 연설 중인 모습.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였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치명적인 독극물에 중독돼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 됐습니다. 나발니는 2024년 2월 16일 47세의 나이로 러시아 교도소에서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폴란드 뉴스 채널 ‘TVP World’ 등 유럽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 5개국 외무부는 14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나발니 생체 시료 분석 결과 남미 독침개구리에서 발견되는 신경 독소 ‘에피바티딘’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에피바티딘이 러시아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지 않는 독성 물질”이라며 “독소의 강한 치명성과 당시 증상 등을 고려할 때 중독이 사망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나발니가 수감 상태에서 숨진 점을 들어 러시아가 독을 투여할 수단과 동기, 기회를 모두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는 푸틴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야당 정치인입니다. 반정부 활동 선동 혐의로 징역 19년형을 선고받고 2024년 사망 직전까지 복역 중이었습니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남편이 치명적 독소에 의해 살해됐다며 러시아 정부 책임을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크렘린궁은 현재까지 사망과 관련한 책임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