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중국 때리고 한국엔 손 내밀었다

2026-02-20 19:35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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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 압승으로 '1강 체제'를 구축한 다카이치 일본 총리, 강한 권력을 발판으로 국회에 섰습니다.

'강한 외교'를 내세우며 중국에는 각을 세우고, 한국은 치켜세웠는데요.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 압승으로 3분의 2가 넘는 의석수를 차지한 중의원 본회의장 단상에 서는 다카이치 일본 총리.

의원들의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국회 시정연설에서는 '강한 일본 외교'를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갈등을 겪는 중국을 향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힘이나 위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를 강화하는 한편 일본 주변에서의 군사 활동을 확대하고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엄중한 안보 환경을 얘기하면서 중국을 북한, 러시아와 나란히 언급한 것인데 과거 기시다, 이시바 전 총리에 비해 발언 수위도 높였습니다.

반면 한국에는 손을 내밀었습니다.

지난달 나라 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관계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정상 간의 신뢰 관계를 기초로 한 솔직한 의견 교환을 통해 한층 더 관계 강화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레 시마네 현 주최로 열리는 독도 영유권 주장 행사에 장관을 보내겠다고 한 바 있는데, 기존 관행대로 차관급을 파견하는 것으로 물러섰습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을 배려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본 정부의 독도 망언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무상]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늘도 방위력 강화와 개헌 추진을 강조하며 군사 대국화 움직임을 보여 향후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배시열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