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이 "피자를 대량 주문할 수도 있다"는 농담을 했습니다. 미 국방부 주변의 피자 주문량으로 군사 행동을 예측하는 이른바 '피자 지수'를 교란하겠다는 건데, 미국의 이란 공습 임박설이 도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라 예사롭지 않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미국 매체 ‘더 힐’ 23일(현지시각)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전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금요일 밤에 도미노 피자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면 그건 내가 (직접) 주문해서 시스템을 교란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미국이 다른 나라를 공습하거나 주요 군사 작전을 벌이기 전 군인들에게 특식을 제공한다거나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피자도 그 중 하나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와 이라크 전쟁 발발 직전에도 미국 정부 청사 인근의 피자 주문량이 급증한 사례가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을 벌였을 때도 펜타곤 인근에서 피자 주문이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도 이런 정보가 공개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일반 대중이나 적국이 우리의 움직임을 감지하기 위해 어떤 데이터를 활용하는지 이미 파악하고 있다"며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이런 사소한 지표들까지 민감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