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현장 카메라]“손 흔들어야 태우고 난폭운전”…악명 높은 버스 직접 타보니

2026-02-24 19:14 사회

[앵커]
이렇게 손을 흔들지 않으면 시내버스가 그냥 지나가버린다는데요.

난폭운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됐을까 악명높은 지역 시내버스를 현장카메라, 배준석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여기선 이게 룰이랍니다.

탈 거면, 열심히 흔들라는 겁니다.

[현장음]
"시내버스가 택시야. 타 지역 가봐 손을 흔드는 건 택시 뿐이 없어."

<택시처럼 흔들어야 (버스) 타는 거예요?>

"그럼요. 손 들어야지. 손 들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요."

버스는 정류장에 꼭 서라고 이런 장치도 설치했습니다.

'시. 내. 버.스.'

운만 떼도, 시민들은 할 말이 많아 보였습니다.

[천안 시민]
"손 들어야죠 탈려면요."

<천안만 유독 그래요?>

"그래요? 다른 데는 무조건 서요? 아 그래요?"

"진심이라고, 험악하다고. 팍 선다든가 브레이크 잡고"

"사람이 휘청거릴 정도로 난폭하게 운전하시는 분들도…"

[현장음]
<이따가 타실 때에도 흔들 예정이세요?>

저도 이제 저 버스를 타보려는데…

버스 2대가 그냥 가버립니다.

취재진은 사흘간 낮밤으로 버스만 탔습니다.

그리고 이건 그 기록입니다.

출근길 만원 버스였습니다.

[현장음]
"이번 정류장은 종합터미널, 다음 정류장은"

"아니 버스를 그렇게 갑자기 서면 어떻게 해!"

"아이고 어떻게 해 괜찮으세요?"

"할머니 넘어지셨는데, 여기서 확 넘어지셨어요."

"할머니 병원에 가보셔야 될 것 같은데."

운행 중 맘대로 노선을 건너 뛰어 엉뚱한 곳에 내려야 했습니다.

[배준석 기자]
"여기 안에서 회차를 해야 하는데, 그냥 지나가버렸어요. 생략하고."

규정 속도를 상회한 과속 운행도 있었습니다.

버스 기사들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버스 기사]
"천안 사투리 쓰듯이 서울 사투리 다르고, 천안 시내는 (손으로) 의사 표시를 거의 90프로 다 해요. 손 들어야 정상이지."

[버스 기사]
"(운행이) 힘들어요. 교통 체계가 굉장히 어렵다고. 오전에는 차분하게 운전하다가 인사도 받아주고 그래요. 오후되면 막 스트레스가 쌓여가지고 짜증 많이 나죠."

급격히 늘어난 인구에 비해 교통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는 게 시청 설명입니다.

사실 이런 비슷한 고민을 가진 곳들이 꽤 있습니다.

이곳도 시청 홈페이지에 민원글이 많습니다.

여기서도 직접 타봤습니다.

시종일관 전화통화하며 버스 모는 기사,

부서질 듯한 소리를 내며 규정속도 위반해 달리는 버스도 있었습니다.

밤 시간이라 기사님이 엄청 밟으시네요.

버스가 날아다니는 것 같아요.

[전주 시민]
"빨리 못 타고 빨리 못 내리고 그럴 때가 불편하잖아요. 타면 뭐라고 하는지 알아? 자기 자가용타고 다니라고 그러대. 자가용 타고 댕겨야지래."

시민의 발인 시내 버스에는, 시민의 세금이 투입됩니다.

우리가 돌아 본 두 지역에서도 지난해에만 이만큼의 재정 지원이 투입됐습니다.

좀 더 나은 대중교통을 위한 개선이 필요한 이유 아닐까요.

[천안 버스기사]
"빨리 간다는 욕심에서 몇 분들이 그렇게 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들도 준법운행 하려고 많이 노력을…"

현장 카메라, 배준석입니다.

PD: 윤순용
AD: 최승령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