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트럼프 “큰 파도가 올 것”…무슨 뜻?

2026-03-03 19:06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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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김유진 차장 나왔습니다.

1) '큰 파도가 올 것이다' 이게 무슨 뜻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큰 파도와 연결되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선 '울렁증 없다'면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추가적인 대규모 공격을 예고하면서, 상황이 중장기전으로 흘러갈 것에 대한 준비, 그 과정에서 미군의 희생도 감수한다는 각오를 모두 거론했습니다.

2) 지상군을 직접 입에 올린 건데, 왜 지상군이 필요해요?

이번 전쟁, 시작은 통신망 교란 같은 사이버전, 우주전의 형태였고요.

이후 공중전, 해상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족하다고 느끼는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네 가지 목표를 제시했죠.

이란의 미사일 능력 파괴하고 해군력 전멸시킨다, 핵보유 능력 제거하고 테러단체 지원을 차단하겠다는 건데요.

이란의 미사일 파괴하고 해군력 전멸 시키는 건 공중전, 해상전만으로도 가능한데, 핵보유 능력 제거는 쉽지가 않습니다.

지하 깊숙한 위치에 설치된 핵시설을 없애려면 제한적으로라도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단 겁니다.

3) 지상군 투입하면 이건 판이 달라지는 건데요?

지상군을 투입한다는건 이 전쟁에서 끝장을 보겠다는 거거든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고 있진 않지만 궁극적으로는 정권 교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깁니다.

전쟁 양상도 달라지겠죠.

미군과 민간인 희생이 이어지고요. 중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4) 트럼프 대통령, 진짜 지상군 투입 할까요?

미국 내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CNN이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상군 파병을 찬성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12%밖에 안 됩니다.

게다가 트럼프 본인이 2016년 대선 때부터 무모한 정권교체 안 한다면서 스스로를 '전쟁을 끝내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해 왔죠.

과거 지상군 투입 사례도 그리 성공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크게 1991년 걸프전쟁, 2001년 아프가니스탄전쟁, 2003년 이라크전쟁이 있었죠.

걸프전은 약 7개월, 아프간전은 2021년 미군 철수까지 20년 걸렸는데요.

특히 아프간전은 2조 달러를 투입하고도 아프간에 민주 정부를 세우지 못했고요.

인명피해도 만만찮습니다.

아프간전에서 약 1900명 이라크전에서 약 3500명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과거와 다르다'고 하는 이유는 뭐예요?

네,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이 "이라크와 다르다"면서 끝없는 전쟁 아니라고 했습니다.

속전속결로 끝내려는 속내엔 이런 계산이 깔려있습니다.

과거 중동 지역 전쟁 때마다 미국, 이스라엘에 맞섰던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초승달 벨트'가 있죠.

이란의 대리세력으로 작전을 해 왔는데요.

이 초승달 벨트의 근간을 이뤘던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과 하마스가 지금은 힘을 잃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 현지시각 어제 자신의 SNS에 "내가 오바마 정부의 이란 핵합의를 파기하지 않았다면 이란은 3년 전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 이렇게 썼습니다.

이란의 핵 보유 가능성에 문제 의식을 분명히 드러낸 건데요.

현실성을 따져봐야 겠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타격 등을 목표로 하는 한, 지상군 투입 카드는 고민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김유진 기자 ros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