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요격 드론 줄 테니 패트리엇 달라”

2026-03-06 13:46   국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홈페이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을 막을 요격용 드론을 미국과 중동 국가들에 제공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에 부족한 미국제 패트리엇(PAC-2·PAC-3) 지원을 받는 ‘무기 교환’을 제안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국방부와 페르시아만 지역 미국 우방국들 가운데 최소 한 곳 이상이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요격 드론 ‘스팅(Sting)’ 도입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현지시각 5일 보도했습니다.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드론을 대량으로 쏘는 상황에서 방어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겁니다.

문제는 가격 차이입니다. 이란제 샤헤드 드론은 대당 3만 달러 안팎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요격하는 패트리엇 미사일은 한 발에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게다가 패트리엇 운용에는 장기간 훈련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드론은 드론으로 막자”는 저비용 대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스팅이 대당 수천 달러 수준이고, 비교적 짧은 기간에 운용을 익힐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또 이란이 2600만 달러 규모의 드론을 발사했을 때, UAE가 7억4000만 달러 상당의 요격 미사일을 소모했다는 사례를 전하며 방어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샤헤드 드론 수백·수천 대를 패트리엇으로 요격할 수는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요격 드론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동시에 “우리는 PAC-2와 PAC-3가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일부 고속형 드론은 요격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