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변화 최소화”…강훈식·위성락·김용범 잔류하는 까닭은 [런치정치]

2026-03-10 12:10   정치

 강훈식 비서실장 바라보며 미소 짓는 이재명 대통령. (출처 =뉴스1)
"청와대 2기요? 1기의 삼각편대는 순항 중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청와대 2기' 개편이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의 '삼각편대'로 불리는 강훈식·위성락·김용범 '3실장'이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죠. 6.3 지방선거를 전후로 거론됐던 청와대 개편은 최소화할 전망입니다.

"2인자 바뀌면 조직 성격 바뀔 것"

청와대 조직 개편 최소화 배경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6.3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이 낮아진 데 있습니다. 앞서 청와대 참모들이 출마에 시동을 걸며 행정관급까지 포함해 최대 10여 명이 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죠.

그 핵심에는 강 실장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강 실장은 충남·대전 통합 시 출범할 특별시장의 여권 후보자로 거론돼왔기 때문이죠. 강 실장 출마가 거론될 수록 청와대 조직 개편 또한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2인자가 바뀌면 조직의 성격은 바뀔 것"(청와대 관계자)이라면서요.

그러나 여야의 이견으로 충남·대전 통합법 통과가 지연되면서 사실상 출마가 어려워졌습니다. 아직 충남·대전 통합법을 재상정할 기회는 남아있어 강 실장의 출마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이 대통령도 결단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강 실장에 대한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며 "물론 결정은 대통령이 내리는 것이지만, 대체할 사람도 마땅치 않다"고 전했습니다. 강 실장도 지난달 14일 유튜브 '매불쇼'에 나와 "계속 말씀드리지만 제가 그런 정도를 생각해 볼 겨를이 아직까지는 한 번도 없었다"고 했죠.

"대체 인사 없어" 김용범·위성락도 잔류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중동 상황 등 비상경제점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출처=뉴스1)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던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도 불출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실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정책 관련 메시지를 연이어 내고 있는데, 잔류 결정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입니다.

외교·안보 사안에 대해 자주파 인사들과 이견을 보여왔던 위성락 대통령 국가안보실장도 교체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위 실장에 대한 신뢰가 크다"며 "위 실장을 대체할 인사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일 싱가포르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빈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출처=뉴스1)
"변화 적은 게 현재로선 더 바람직"

3실장의 잔류로 청와대 1기가 이재명 정부를 계속 이끌어 갈 예정입니다. 조직 개편도 신설 부서를 만들고 인원 수를 조정하는 것 외에 최소화 한다는 방침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내부 업무 평가 등 조직 개편을 계속 준비해 온 것은 맞다"면서도 "큰 변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이 대통령의 국정 연속성과도 연결된다는 분석입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사람 한 명만 바뀌어도 회사 분위기가 바뀌지 않느냐"며 "3실 수장 중 한 명만 바뀌어도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는데 변화가 적은 게 현재로선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상원 기자 23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