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WBC 8강행…‘도쿄의 기적’

2026-03-10 19:50   스포츠

[앵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습니다.

한국 야구가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에 진출했습니다.

실점은 2점 이내로 막되 5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했던 그 가혹한 확률을 뚫어냈습니다.

탈락 위기에서 대표팀을 살린 기적 같은 순간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석 점 이상 실점을 하면 탈락인 8회 말, 적시타를 내주며 결국 2번째 실점을 하고 맙니다.

추가 실점이면 8강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 조병현이 삼진과 뜬공으로 호주 타선을 잠재우며 위기를 넘깁니다.

최소한 한 점이 더 필요했던 마지막 9회 초, 주자 1, 3루 기회에서 4번 타자 안현민이 극적인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다시 8강 진출
조건을 충족시켰습니다.

더 이상 실점하면 안 되는 9회 말 수비, 마지막 해결사는 주장 이정후였습니다. 

호주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던진 다이빙캐치로 잡아냅니다.

결국 조병현의 마지막 호투로, 7대 2로 호주를 꺾고 17년 만에 WBC 8강에 진출했습니다. 

[류지현 / WBC 한국 대표팀 감독]
"인생 경기인 것 같습니다."

[문보경 / WBC 한국 대표팀 내야수]
"한국 야구의 명예를 좀 되찾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은 것 같고."

이제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야구 대표팀은 한국 시각으로 오는 14일 조별리그 D조 1위 팀과 8강전을 치릅니다.

8강 상대로 꼽히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모두 미국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우승 후보입니다.

2009년 준우승 이후 최고 성적을 위해 대표팀에게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입니다.

[현장음]
"대한민국 파이팅!"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리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