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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묶인 중동행 중고차…1년 내 수출 못하면 ‘폐차’

2026-03-10 19:45 경제

[앵커]
빼곡히 주차된 차량들, 상당수는 중동으로 향했어야 할 중고차들인데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이렇게 오도 가도 못한 채 발이 묶였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끝이 보이지 않게 세워져 있는 차량들, 수출을 앞둔 중고차들입니다.

인천 송도에 있는 중고차 수출단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뱃길이 막히면서 중고차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제 뒤로 모두 중동으로 운송돼야 하는 중고차들인데요.

발 디딜 틈도 없을 만큼 빼곡하게 주차돼 있습니다.

차량 앞 유리에 '솔드 아웃', 판매됐다는 표시가 있지만 주차장을 떠날 수 없고,

[탁성열 / 중고차 수출업자]
"한 달에 100대 정도는 중동에 팔았거든요. 이번 달에는 4대인가 계약만 됐고 선적은 아예 뭐 생각을 할 수 없는."

해운사들은 전쟁 위험 할증료를 요구하며 운임도 두 배로 늘려 보내왔습니다.

[이범구 / 중고차 수출업자]
"(컨테이너당) 3200달러에 가던 건 6400달러라고 생각하면 되고, 손해를 감수하고 보내야 된다."

자동차 관리법상 수출용 중고차는 차량 등록이 말소돼 국내에선 되팔 수 없고, 1년 안에 수출하지 못하면 폐차해야 합니다.

일부 업체들은 늘어난 재고를 감당하지 못해 골목에 중고차를 세워두기도 합니다.

[인근 주민]
"구청에 민원 넣으면 딱지 떼어봐야 아무 소용이 없대. 이미 수출용으로 나온 거니까."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에서 중동 시장 비중은 3분의 1 이상을 차지해 중동 상황 장기화 가능성에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홍웅택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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