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먹인 스크린골프…7400만 원 갈취

2026-03-12 19:37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스크린골프장 내기에서 사기 골프를 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실력대로 치는 건데, 어떻게 사기를 칠까, 의아한데요.

상대방의 음료에 수면제를 타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건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크린 골프장에서 내기 골프를 하던 남성이 장갑을 벗고 잠시 자리를 뜹니다.

그러자 다른 남성이 나타나, 의자에 놓인 종이컵을 다른 컵으로 바꿔놓습니다.

탁자에 놓인 음료수병 뚜껑을 열고, 병 속에 정체불명의 가루를 털어 넣는 모습도 보입니다.

음료병에 털어 넣은 건 수면제였습니다.

바꿔치기한 종이컵에도 수면제를 탄 커피가 담겨 있었습니다.

내기 골프 상대에게 수면제를 먹게 한 겁니다.

일당은 이렇게 스윙을 하기 전 공에 시선을 고정하는 짧은 틈도 노렸습니다.

상대가 공을 치기 직전 리모컨으로 스윙 방향이 바뀌게 화면을 조작해, 공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게 한 겁니다.

이들의 범행은 내기에서 계속 지는 것을 의심한 피해자가 설치한 카메라에 모두 찍혔습니다.

[신재호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5계장]
"(피해자가)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런 신체 이상 증상을 느끼고 좀 뭔가 수상하다."

일당 9명이 이런 식으로 챙긴 판돈은 모두 7400만 원.

경찰은 동종 전과가 확인된 2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은원

이건희 기자 samsungboss@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