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공습에…美 “이라크에서 즉시 떠나라” 철수령 내려

2026-03-15 14:27   국제

 14일(현지시각) 오전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이란 소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을 받은 모습. X 캡처

이라크에서 친(親)이란 무장 세력의 공격이 잇따르자 미국이 이라크 내 자국민들에게 즉각적인 철수를 권고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주이라크 미국 대사관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과 연계된 민병대가 미국 시민과 관련 시설을 겨냥해 반복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 시민은 지금 즉시 이라크를 떠나라”라고 공지했습니다.

대사관은 공격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과 바그다드 중심부의 국제지구(그린존), 에르빌 총영사관 및 공항 인근 등 여러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 이라크 영공이 폐쇄돼 상업 항공편이 운항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인들에게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인접 국가로 육로 이동해 출국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이란과의 군사 충돌 격화로 이라크 등지에서 보복 공격이 잇따르자, 현지 미국인들의 안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보입니다.

특히 14일(현지시각) 오전 바그다드의 미 대사관이 미사일 공격을 받으며 위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 시작 이후 바그다드 내 미국 대사관이 공격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10일에는 바그다드의 미국 외교지원센터가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대사관 공격은 미국이 이란 하르그 섬을 폭격한 뒤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에 반발하는 이란, 또는 친이란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은 앞서 8일(현지시각)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외교 공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철수 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