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이란 지도부, 누가 남았나?

2026-03-18 19:06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Q1. 아는기자, 국제부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 결국 이란 정권의 핵심 수뇌부들이 줄줄이 제거됐습니다. 이제 누가 남은 겁니까?

A. 사실상 이란의 최상층 지도부는 거의 제거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알리 하메네이 폭사로 시작된 전쟁 그 뒤 외교와 안보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던 알리 라리자니가 현지시각 어제 딸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정권을 떠받치던 군부의 두 축도 무너졌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모하마드 파크푸르 사령관은 전쟁 초반 사망했고, 내부 통제의 핵심, 바시즈 총사령관 골람레자 솔레이마니도 어제 임시 텐트 캠프가 공습을 받으면서 사망했습니다.

생존자는 대통령인 페제시키안과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정도뿐입니다.

Q2. 도대체 어떻게 이런 제거가 가능한 겁니까?

A. 모사드와 함께 이스라엘 정보 역량을 뒷받침하는 비밀 첩보 부대 8200부대의 해킹 능력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스라엘군 내부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됐는데요 

라리자니는 공습을 피하려 거처를 계속 옮겨왔거든요

그러다 테헤란 동부 파르디스 지역, 은신처 중 하나인 딸의 집에 숨었는데요. 

이미 8200부대는 테헤란 시내 교통망과 CCTV를 장악한 상태였습니다. 

CCTV로 라리자니가 탄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초 단위로 이동 경로를 추적했고, 딸 자택에 라리가니가 들어간 뒤 미사일을 떨어뜨린 겁니다.

Q2-1. 지금 보이는 게 무너진 건물이죠?

A. 그렇습니다.

건물 구조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붕괴됐죠. 

이번 작전 모두 이스라엘 공군이 좌표를 받고 날아가서, 미사일과 폭탄으로 제거한 케이스입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테헤란 시민들의 제보가 작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Q3. 그럼 이제 모즈타바가 타깃입니까?

A. 이스라엘은 사실상 그렇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추적해 제거하겠다는 겁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른바 살생부를 꺼내보이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오늘 두 개의 이름을 지웠다, 얼마나 더 남았는지 보이느냐”고요.

추가 참수 작전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Q3-1. 네타냐후가 바시즈 사령관 죽음을 두고 ‘이란 민중 봉기의 기회’라고도 했다죠?

A. 이란 내에선 최근까지도 작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무자비한 진압을 벌이고 있는데요, 

참수 작전 이후 바시즈 민병대가 검문소를 만들어 차량을 일일이 점검하는 등 내부 단속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Q4. 참수 작전이 오히려 이란을 더 격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은데요. 마지막 남은 모즈타바까지 죽여도, 이게 끝은 아니겠네요?

A. 그렇습니다.

이미 이란 지도부는 암살에 대비한 후계 구조를 마련해둔 걸로 전해집니다.

모즈타바를 제거돼도 정보·군·정치 핵심 실세가 남겨지도록 한 건데요. 

정보국장 출신, 군사 실권자, 특히 현 의회 의장 갈리바프 등 혁명수비대 출신 인물들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외신들은 숨진 라리자니가 상대적으로 ‘실용파’였다며, 오히려 체제가 초강경파 중심이 될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보복을 다짐하고 이스라엘은 추가 참수를 경고하며 '강 대 강'의 또 다른 국면이 시작됐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제부 성혜란 기자였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