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루 만에 번복…“도움 필요 없다” 격노

2026-03-18 19:07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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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병 요구에 비협조적인 동맹국들을 거론하며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군함 파견을 압박하더니 하루 만에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면서 한국과 일본도 콕 집었습니다. 

이걸 곧이곧대로 해석해도 되는 건지, 워싱턴에서 정다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나토 동맹국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나토를 보호하지만 그들은 미국을 위해, 특히 위급한 순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적 성공 덕분에 더 이상 나토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일본과 호주,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다국적 연합체를 구성하려고 했던 계획이 생각처럼 되지 않자 동맹국들을 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쏟아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나토가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오래전부터 나토가 과연 미국을 도울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해왔는데 이번 일은 좋은 시험대였습니다."

방위비 분담 문제 등으로도 평소에도 나토에 불만이 많았던 트럼프는 "나토 탈퇴는 의회 승인 없이도 할 수 있다"면서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트럼프는 나토 외에도 실망한 나라들이 더 있다고 언급했는데, 미국의 파병 요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한국이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나토에 아주 많이 실망했습니다. 몇몇 다른 나라들에도 실망했습니다.”

트럼프의 측근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크게 분노했다면서 "그렇게까지 화내는 것을 본 적 없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트럼프가 동맹이 불공평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대응이 향후 한미 간 주요 현안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허민영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