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도 없고 앞이 안 보여”…남편의 마지막 통화

2026-03-22 19:0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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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한 대전 공장 화재 소식입니다.

합동분향소에는 유가족들의 절규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앞이 안보여서 나갈 수가 없다'는 남편과의 마지막 통화는 가슴에 사무칩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아들을 잃은 엄마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습니다.

[현장음]
"아이고 우리 아들 왜 여기 와있나. 우리 아들~"

비통함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얀 국화꽃 속 위패만 연신 쓰다듬습니다.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 희생자들을 모신 합동 분향소에는 유족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하루아침에 가장인 남편을 잃은 아내는 공장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통화가 마지막이 될 줄 몰랐습니다.

[A희생자 아내]
"(남편이) 창문도 없고 앞이 안보여서 나갈 수가 없다고 그랬어요.그리고 (전화가) 끊겨서…"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도 화마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끝내 마지막 인사를 전하지 못해 오늘 아침에도 남자친구에게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B희생자 여자친구]
"불이 났다고 하면서 자기 못 나갈 꺼 같다고. 엄마 번호야. 마지막으로 엄마한테도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화재가 발생한 회사 대표는 분향소를 찾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
"죄송합니다."

희생자 14명 중 13명에 대한 신원확인이 늦어지면서 유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DNA 신속 분석 등을 통해 이르면 내일부터 신원확인이가능하다며 시신을 유족들에게 인도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석동은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