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은행장 만난 이창용 “환율 생각보다 많이 높아…전쟁 3달 넘기면 많은 것 검토해야”

2026-03-25 11:43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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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은행장들에게 "환율이 생각보다 많이 높아졌다"며 중동 전쟁이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생길 변수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총재는 그제(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은행장 간담회에서 "중동 전쟁이 한 달 이내로 끝나면 환율이 바로 잡히겠지만 전쟁이 3개월 이상 더 지속되면 많은 걸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당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총재는 "전쟁이 쉽게 끝날 거 같지 않다"며 전쟁이 지속될 기간에 따라 계획을 세워놔야 한다고 은행장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환율은 최근 17년 만에 최고치인 1500원대로 장을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이 총재는 간담회에 모인 은행장들에게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낮아진 것과 관련해 격려의 말을 했다고도 알려졌습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총재는 금리가 가계부채를 어느 정도 잡은 걸 본인 임기 내의 업적 중 하나로 평가하는 듯 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금융협회(IIF)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4%로 집계돼 직전 분기보다 0.8%, 전년 대비 0.2% 낮아졌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은행장들에게 자신의 후임으로 지명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에 대해서도 "나보다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이 왔다"며 치켜세웠다고 전해집니다.

이 총재의 임기는 다음 달 20일까지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출처 : 뉴스1)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