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적대행위 하면 인프라 공격할 것” 항전 의지 드러내

2026-03-27 08:04   국제

 호르무즈 해협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공격 유예 시한을 열흘 간 또 다시 연장하기로 밝힌 가운데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가담하는 국가들까지 보복하겠다며 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 인사는 26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적대 행위가 있을 경우 주요 인프라에 대한 공격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쟁이 확대될 경우 페르시아만 지역이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실상 전장을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가디언은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미국·이스라엘의 군사 압박과 공습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자국을 겨냥한 공격에 협력하거나 거점을 제공하는 국가들까지 보복 범위에 포함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중동에서는 긴장이 이미 현실화되는 모습입니다. 가디언은 “걸프 지역 국가들은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해 방공망을 가동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요격 작전이 이뤄졌다”며 “국제사회는 이번 경고가 실제 군사 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에너지 시설 파괴를 10일간 중단한다"면서 연장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라고 또 다시 공격 유예를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