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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아시아 덮친 나비효과…중동 사태, 도미노 충격파 온다?
2026-03-28 18:42 경제,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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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산업부 김태욱 기자 나왔습니다.
Q1. 중동 사태 직격탄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가 맞고 있다. 어느 정도입니까?
지금 아시아 곳곳에서 에너지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긴 필리핀 수도 마닐라인데요.
기름값 급등에 대중교통 운전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시민들이 걸어서 출근하는 상황입니다.
여긴 인도입니다.
빨간 LPG 통을 앞에 두고 길게 줄을 서 있죠.
인도는 세계 2번째로 LPG 소비량이 많은 나라입니다.
주로 조리용으로 쓰는데 가스가 없어 식당 영업을 멈추고 직접 구하러 나선 겁니다.
방글라데시 주유소엔 오토바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연료가 없어 직접 밀고 주유소를 찾아가기도 합니다.
지금은 원유 가격 상승 문제가 아니라 이동, 식사, 생업 같은 일상이 영향을 받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Q2. 왜 아시아가 더 큰 타격을 받는 겁니까?
핵심은 2가지 입니다.
지리적 구조, 그리고 산업 구조입니다.
먼저, 지리적으로 보면 아시아는 중동산 원유, 특히 두바이유 의존도가 높습니다.
중동에서 생산된 원유의 80% 이상이 아시아로 향합니다.
운송 거리가 짧고, 비용도 싸기 때문에 이 구조가 자리 잡은 건데요.
이제 와서 미국이나 유럽산으로 바꾸려면 정제 시설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두 번째는 산업 구조입니다.
아시아는 주로 에너지를 수입해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하는 구조입니다.
에너지 공급이 흔들리면 산업 전체가 멈춰 서게 되는 거죠.
결국 에너지 수입 의존이 높고 제조품 수출을 하는 구조적 취약성이 이렇게 큰 타격을 맞게 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Q3. 앞으로가 더 문제겠어요?
지금 우려되는 건 각 나라들이 자국 산업을 지키기 위해 수출 제한을 시작하면 공급망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나프타 수출을 줄이면 이를 원료로 쓰는 중국 산업이 타격을 받습니다.
중국이 이를 메우기 위해 석탄화학으로 전환하면, 한반도 대기질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중국이 비료 원료 수출까지 제한할 경우, 국내에서 '요소수 대란'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호주의 경우, 항공유를 자체 생산하지 않고 아시아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공급망이 흔들리면 연료 확보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결국 항공편 감축과 지연, 그리고 물류·여객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Q4. 우리 정부 대응이 중요하겠네요?
오늘 김용범 정책실장이 SNS에 이런 글을 적었습니다.
"나프타를 지키려다 리튬과 에너지라는 더 큰 흐름을 잃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소탐대실"이라고요.
지금 상황은 각자 버티는 '봉쇄 경쟁'이 아니라, 전체 흐름을 보면서 공급망을 유지하는 정교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