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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의 오프닝]“내 몸을 조국에 바친다”…이란 어린이도 ‘인간 띠’
2026-04-08 20:35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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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뉴스는 제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시민들이 이란 남부 카제룬 지역의 화력발전소 담장을 따라 줄지어 서 있습니다.
손에는 국기를 들었는데 미국의 공습 예고에 맞서 인간 띠를 만들어 몸으로 막아선 겁니다.
한 교량은 기다란 이란 국기로 뒤덮였는데요.
어린이도 '내 몸을 조국에 바친다'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발표 전 이란 주요 도시의 화력발전소와 다리 모습이었는데요.
[현장음]
전력 산업을 지키는 것이 곧 나라를 지키는 것입니다.
만약에 합의가 불발돼 실제로 폭격이 이루어졌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인간 방패가 완전히 불법이라고 비판했는데요.
휴전 합의 발표 후에도 이란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 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란 남성]
우리는 오늘 이 사람들에게 우리는 미국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끝까지 항전 의지를 과시하면서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런데요.
협상 국면에 접어들기 전 제일 눈에 띄었던 건 이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받아들여 호르무즈 통행료에 대해 "큰 수익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란은 재건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한 겁니다.
이란은 실제로 조건부 휴전 기간인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전망입니다.
[이란 국영TV (현지시각 오늘)]
미국은 향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침해하지 않을 것이며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모든 대이란 제재 해제를 약속했습니다.
선박당 통행료는 100만~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최대 30억 원에 달할 전망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누가 통행료 받느냐보다 해협을 되돌려 놓는 게 우선이었다는 건데 일단 골치 아픈 복잡한 변수 당분간 묻어둔 셈이죠.
하지만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수십 년간 통행료 없는 항행을 보장해 온 만큼 이란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