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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호르무즈 해협 관리 수준 올리겠다”…호위 빙자한 통제?
2026-04-10 19:13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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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김유진 차장 나왔습니다.
Q.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 수준을 새로운 단계로 격상한다고 했어요. 이게 무슨 얘기예요?
지금까진 외신보도로 흘러나왔지만, 모즈타바 하메네이 명의로 못을 박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관리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하겠다고요.
어떻게 격상하겠다는 건지 외신 보도 종합해보면 허가와 감독, 과금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선박 통행, 하루 15척까지만 허가하고 혁명수비대의 감독, 호위를 받으면서 지나되 통행료 내라는 겁니다.
차등요금제 이야기도 나옵니다.
우방국은 무료 통과, 중립국은 유료 통과, 적국은 아예 통과 금지, 이런 식으로 나누는 건데요.
블룸버그통신은 각 국가를 이란에 우호적인 순서, 5등급으로 나눠 통행료 액수를 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Q. 그런데, 호위를 한다는 건 뭔가요? 통제라더니.
지금 호위, 안내를 하면서 돈을 받겠다는 거니까요.
안내를 빙자해 통제하려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지금 안내료를 받는 해협이 몇 군데 있거든요.
좁은 해협을 지날 때 사고 안 나게 도선사가 같이 타서 뱃길 안내하고, 서비스 비용 받는 건데요.
그런 서비스가 아니라, 통제 감시도 하고, 돈도 벌고 이런 용도로 보입니다.
Q. 안내료를 받는 곳들이 있군요. 요금이 얼마나 돼요? 지금 이란이 말하는 통행료는 규모가 꽤 되잖아요?
남아메리카 마젤란 해협 안내료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소형 선박은 약 600만 원, 중형은 1800만 원 대형은 3000만원 정도 안내료를 받습니다.
싱가포르 인근 말라카 해협에선 우리 돈 150만 원에서 1500만 원 가량 안내료를 받습니다.
반면 이란이 말하는 통행료는 선박 한 척당 200만 달러, 우리 돈 30억 원입니다.
단순 통행료로 수십억인데 수백, 수천만 원 수준인 안내료와는 격차가 크죠.
Q. 이란에서는 지금 이런 것들을 누가 결정하고 있어요?
오늘 성명도 그렇고 모즈타바 하메네이 명의로 된 입장문이 계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지금 모즈타바 놓고 의식이 없다, 이런 보도들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모즈타바는 신정체제의 상징적인 존재일 뿐, 주목해야 할 건 최고 국가안보회의라고 합니다.
대통령, 국회의장, 외무장관 등 정부 쪽 사람들에다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임명한 2인 등 총 12인 구성입니다. 집단 지도체제죠.
호르무즈 해협 통제 결정도 모즈타바보단 이 집단지도체제의 결정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 설명입니다.
Q. 어쨌든 지금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여전히 막혀 있다고 봐야 하는 거죠?
그렇습니다.
오늘 위성락 청와대 안보실장 설명 들어보면요.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휴전 선언 전에 비해서 크게 늘어난 걸로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2주 휴전 선언 이후 지난 이틀간 다른 나라 배들 빠져나온 사례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Q. 결국 내일 협상에 관심이 쏠립니다. 협상 잘 될 걸로 보이나요?
외신들이나 제가 들어본 중동 전문가 전망 종합하면, 워낙 이견이 커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많지만,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충돌 지점인 핵에 대한 집착, 이란이 하메네이 죽고, 상당히 내려놓은 걸로 보여요.
그동안 핵 가지고 시위해봤는데 생각보다 별 관심 못 받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한다고 했더니 전 세계가 이란을 주목하잖아요.
그래서 핵보다 호르무즈에 더 관심이 크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핵보다는 호르무즈는 덜 부담입니다.
이란이 바라는 통행료가 전략적인 종전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란이 통행료 걷겠다 하니까 트럼프 대통령, 재건에 쓰라며 동의할 것처럼 나왔기도 했죠.
Q. 협상단 보면 잘 될지 알 수 있잖아요. 강경파인지 온건파인지.
그 점도 주목할만합니다.
양측 모두 협상 타결 의지가 엿보이는 협상단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란에선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락치 외무장관이 나서는데요.
갈리바프 의장은 최고국가안보회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혁명수비대 출신으로 군도 사실상 장악하고 있습니다.
아락치 외무장관도 말이 통하는 개혁 실용파란 평가를 받습니다.
미국 대표인 밴스 부통령은 이번 전쟁 반대했던 사람이죠.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 성사에 의지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Q. 이제 우리 정부도 움직인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일단 외교부 장관 특사를 이란으로 급파합니다.
현지에 가서 이란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올 생각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우리 선박들 꺼내온다는 목표를 갖고 떠납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김유진 기자 ros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