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조작 사진 때문에 초기 수색 혼선…“이대로면 폐사”

2026-04-10 19:2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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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늑대가 도심을 활보한다는 제보 사진,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구'로 알려졌지만, AI로 만든 가짜 사진이었습니다.

허위 제보 탓에 초기 수색에 혼선이 빚어지면서 사흘째 늑구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늑대가 좁은 산길을 따라 달려옵니다.

늑구가 오월드를 탈출한 직후 모습입니다.

주변을 경계하고 왔던 길을 돌아가기도 합니다.

이후 늑구는 어제 새벽까지 동물원 인근 보문산 일대에서 여러 차례 발견됐습니다.

자신이 살던 동물원 근처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초반 수색은 엉뚱한 데서 진행됐습니다.

누군가 오월드 밖 네거리에 있는 늑구사진이라며 경찰에 신고했고, 수색당국이 이를 토대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겁니다.

정작 이 사진은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김동민 / 대전 중부경찰서 경비작전계장]
"제보(사진) 그 내용은 지금 현재까지는 그 딥페이크, AI로 만든 영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과 비교해 봤습니다.

차선 표시와 방향 화살표 등이 모두 다르지만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초반 차질을 빚으면서 수색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굴을 파고 숨어 있거나 기상 여건 탓에 탐지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동물원 인근을 벗어났을 확률도 있어 수색 범위도 확대됐습니다.

이대로라면 늑구가 폐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진호 / 야생생물관리협회 전무]
"먹이를 찾아 먹지 못하면 폐사할 수밖에 없고 먹이 활동을 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이…"

동물원에서 자라 사냥 능력이 없는 만큼 당국은 곳곳에 먹이를 놓아둔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