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단, 영정사진 싣고 출발…“선결조건 이행해야”

2026-04-11 18:3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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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대로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회담을 위한 '선결 조건'을 꺼내들었습니다.

동결 자산 해제같은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회담도 없다는 건데요.

이란 대표단이 탄 비행기엔 미군 공습으로 희생된 초등학생들의 영정사진이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서,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이란 협상단 전용기 좌석에 영정사진과 망가진 책가방, 신발이 눈에 띕니다.

협상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영정사진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푹 숙입니다. 

영정사진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남부 미나브 초등학교 공습 당시 희생된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SNS에 사진과 함께 "이번 비행의 동행자는 미나브 168명"이라고 올렸습니다.

미군 오폭에 의한 희생자를 공개하며 협상에 임하는 결연한 의지를 내보인 겁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으로 출발한 직후인 현지시각 어제 오후 11시쯤부터 기싸움에 나섰습니다.

SNS에 "양측이 상호 합의한 두 가지 조치가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며 선제 조건을 내건 겁니다.

그는 "레바논 휴전과 이란 동결 자산 해제"가 협상 전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은 중동 주둔 미군 철수,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 등 10개 요구사항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갈라치는데 집중할 전망입니다.

모하메드 레자 아레프 이란 부통령은 "미국을 우선하는 상대라면 유익한 협상이 가능하지만 이스라엘을 우선한다면 거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