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뉴시스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전쟁 초기 공습으로 얼굴과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하메네이 측근 3명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테헤란 중심부 최고지도자 관저를 겨냥한 공습으로 얼굴이 훼손되고 한쪽 또는 양쪽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공습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처음으로 공습한 2월 28일 발생했으며, 당시 부친이자 전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메네이의 가족 일부도 함께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즈타바는 현재 회복 중이며 정신적으로는 명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모즈타바는 음성 회의를 통해 고위 인사들과 소통하며 전쟁과 미국과의 협상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고 보도했습ㅂ니다.
그러나 그의 정확한 건강 상태와 통치 가능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입다. 공습 이후 현재까지 사진이나 영상, 육성 메시지 등 공개 활동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미국 측에서도 유사한 평가가 나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13일 모즈타바가 “부상을 입었고 외형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그가 다리를 잃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부상 정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국영방송은 그를 중상을 입은 전쟁 영웅을 뜻하는 ‘잔바즈(janbaz)’로 표현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모즈타바가 부친과 같은 절대적 권위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동연구소의 알렉스 바탄카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즈타바는 여러 권력 중 하나의 목소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지배적 권위를 구축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이란 내에서는 혁명수비대가 전쟁 기간 동안 전략적 의사결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모즈타바의 장기 부재로 인해 이란 사회에서는 그의 행방과 건강 상태를 둘러싼 각종 추측과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