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군함 통과 시 강력 대응”…美 기뢰 제거 작전 등 ‘정리 작업’에 반발

2026-04-12 09:21   국제

 호르무즈 해협. 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군함에 대해 강력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전 등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에 대한 반발로 해석됩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RGC는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 IRIB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군사 목적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 할 경우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RGC는 “해협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며 “비군사 선박에 한해서만 특정 규정 아래 통과가 허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미 해군 함정이 해협을 통과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실제 진입 시에는 결정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경고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소해) 작전 등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에 착수한 것을 의식한 대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해협 내 기뢰 제거 여건 조성을 시작했다”며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2월 28일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처음으로, 미군은 향후에도 기뢰 제거 작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이번 조치는 파키스탄 중재로 진행 중인 미·이란 간 종전 협상 국면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한층 격화될 전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 정세에도 추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