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美 해상 봉쇄 지속 시 걸프·홍해 무역 차단”

2026-04-15 19:58   국제

 이란군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 IRIB X 캡처

이란군이 미국의 해상 봉쇄가 계속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인근 페르시아만 오만해는 물론이고 홍해까지 봉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발표 이후 약 이틀 만이 이란도 맞불 조치를 예고한 겁니다.

15일(현지시각) 이란 국영방송(IRIB)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사진)은 성명을 통해 “침략적이고 테러적인 미국이 불법 해상 봉쇄를 계속하며 이란 상선 및 유조선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가 지속될 경우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에서의 모든 수출입 활동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홍해를 통한 해상 무역 역시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봉쇄가 이어질 경우 대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이란군은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를 “휴전 합의 위반의 전조”로 규정하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이번 성명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하며 이란 관련 선박의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미국은 아라비아해에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72)은 물론이고 구축함 6척을 전개하고 있고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LHA-7) 역시 함께 배치 중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