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리아오픈 남녀 단식과 쿼드 단식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테니스코리아 제공
2026 서울 코리아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가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남자 단식, 여자 단식, 쿼드 남자 단식 결승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국제테니스연맹(ITF) 유니클로 휠체어테니스투어 WT500 등급으로 열린 상위 레벨 국제대회였습니다. 부산과 대구를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된 K 휠체어테니스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남자 단식에서는 1번 시드 마르틴 데 라 푸엔테(26·스페인)가 2번 시드 고든 리드(34·영국)를 2-1(4-6, 6-3, 6-2)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전날 복식 우승에 이어 단식까지 제패한 푸엔테는 서울 코리아오픈에서 2년 연속 단·복식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푸엔테는 우승 뒤 “한국에서 보낸 지난 2주는 정말 놀라운 시간이었다. 대구와 서울에서 연속으로 우승해 기쁘다”라며 “서울에서는 작년에 이어 다시 우승했고, 아시아에서 경기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을 정말 좋아하고 T1의 팬이다. 특히 페이커를 좋아한다”라고도 했습니다.
여자 단식에서는 1번 시드 가미지 유이(31·일본)가 3번 시드 아니크 판 쿠트(네덜란드)를 2-1(6-2, 3-6, 7-5)로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가미지는 전날 복식 우승에 이어 단식까지 가져가며 이번 대회 2관왕을 기록했습니다. 가미지는 첫 세트를 잡은 뒤 두 번째 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3-5 열세를 뒤집고 내리 4게임을 따내는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쿼드 남자 단식에서는 2번 시드 진 우드먼(16·호주)이 리언 엘스(남아공)를 2-1(6-3, 0-6, 7-5)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쿼드는 팔과 손 등 상지 기능 제한이 있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부문입니다. 우드먼은 중국에서 태어나 호주 가정에 입양된 선수로, 복식 우승에 이어 단식까지 정상에 오르며 2관왕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우드먼은 “한국 대회는 이번이 처음인데 대구에서 준우승, 서울에서 우승을 기록하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서울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WT500급 국제무대답게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남자부에서는 푸엔테가 2년 연속 서울 2관왕을 달성했고, 여자부에서는 세계 랭킹 1위 가미지가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쿼드부에서는 16세 우드먼이 대구 준우승의 아쉬움을 서울 우승으로 씻어냈습니다.
남자 단식 결승은 채널A 유튜브 채널 ‘아하’와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회장 주원홍) 홈페이지, 다음 카카오TV 등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중계됐습니다. 이번 서울 코리아오픈은 부산, 대구, 서울로 이어진 K 휠체어테니스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무대였습니다. 국내 휠체어테니스의 국제 경쟁력과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의 대회 운영 역량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자리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