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 최근까지도 주이란 대사를 지내셨던 분입니다. 3년 전 미국의 대이란 제재 등 중동 현지에서 경험을 직접 하신 제 옆에 윤강현 전 주이란 대사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강현 : 안녕하십니까. 초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종석 : 일단 대사님께 질문 드리고 싶은 게 많은데 조금 전에 알려진 것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현재 미국과의 2차 협상 계획이 전혀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나요?
▶윤강현 : 일종의 신경전으로 저는 이해를 하는데 왜냐하면 11일 날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협상을 하면서도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참석을 하면서 그런 말을 했어요. 그게 이란 사람들의 정서를 갖다가 한마디로 다 표현을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이란 분들이 미국인들에 대해서 호의는 있지만 신뢰는 없다.
▷김종석 : 호의는 있지만 믿을 수는 없다. 지금 협상이 완벽히 깨졌다라고 볼 수 없지만 미국이 최근에 이란의 화물선을 나포하는 것 같은 그런 어쨌든 해프닝, 단기적인 도발 행위를 했기 때문에 이란 입장으로서 이란도 그러면 우리도 2차 협상 안 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일종의 기싸움이다.
▶윤강현 : 일종의 기싸움인데 이번 협상에 대해 얼마나 성의를 갖고 임하느냐 그걸 보이는 것. 이란과 미국 사이에 그간의 많은 협상이 있어 왔는데 밴스 부통령이 지금까지 미-이란 협상에 참석한 가장 최고위급 협상 대표라 볼 수 있습니다.
▷김종석 : 지금까지 미국-이란의 30~40년 역사적인 걸 봤을 때요.
▶윤강현 : 맞습니다. 이번에는 갈리바프 국회의장 (참석으로) 밴스 부통령과 급을 맞춰가고 그래서 파견한 것이 양쪽이 굉장한 성의를 보인 것은 맞는데 그렇지만 완벽한 신뢰를 회복했다고 하기 보기에는 어려운 거죠.
▷김종석 (협상 가능성을) 몇 퍼센트 정도 보세요. 개인적으로?
▶윤강현 : 그건 뭐 확률은 어떻게 볼 수 없는 건데 양측 다, 협상을 안 할 만큼 여유가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저는 50% 이상은 된다고 봅니다.
▷김종석 : 그런데 그 이란의 변수 중에 이란에 계셨으니까 아까 말씀하셨던 국회의장격인 이란의 수뇌부 혹은 외무부 장관도 어쨌든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어떻게든 접점을 찾으려고 하는데 최근 이란 쪽에서 들려오는 얘기가 혁명수비대 따로 외무부 따로 이런 식의 엇박자 이게 진짜 엇박자가 맞는 건지 아니면 의도된, 혹은 전략적인 엇박자인 건지 저희가 어떻게 받아들이면 돼요?
▶윤강현 : 이란 측의 어려운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그 포인트입니다. 이란 측의 어려운 포인트가 바로 그 포인트인데 이란은 다른 나라와 달리 굉장히 독특한 신정 체제를 갖고 있는데 그 여러 가지 독특한 점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은 군 통수권을 갖다가 대통령이 안 갖고 계세요. 군 통수권을 최고 지도자가 갖고 있기 때문에 일화로다가 많이 회자가 되는 것 중에 하나예요. 옛날에 이란의 모 대통령과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이다가 대통령이 혁명수비대 사령관에게 뺨을 맞았다는 일화가 있어요.
▷김종석 : 몇십 년 전입니까?
▶윤강현 : 그렇게 오래된 얘기도 아니에요.
▷김종석 : 그런데 이게 예를 들어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50% 이상의 협상 가능성을 갖고 협상이 잘 된다고 하더라도 혁명수비대가 지난 주말처럼 갑자기 호르무즈 해협 닫아버리고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윤강현 : 이란을 자꾸 외부에서 모습을 그리는 것 중에 하나는 전형적인 모습을 어떻게 그리냐면 이란은 완전히 독재 국가고 국민들의 의지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그런 나라로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국민들이 제공하는 이 협상을 갖다가 주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한 정통성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것이 강점이 있기 때문에 지금 그 협상단이 만약 미국과 굉장히 합리적인 선에서 협상이 타결됐다 치면 그걸 갑자기 지금 남아 있는 강경파들이 그걸 갑자기 뒤집어 갖고서 이 국민들의 의지를 완전히 무시하고서 뒤집기는 어렵지 않겠나 하는.
▷김종석 : 지금 가장 큰, 아까 말씀하신 신뢰 부분, 변수 얘기를 주로 하셨는데 지금 협상의 여러 가지 흐름 중에 이거를 주목해야 된다라면 과거 이란에서 몸 담으셨던, 외교관 생활하셨던 윤 대사님 입장에선 어떤 포인트를 짚어주시겠어요?
▶윤강현 :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 사실은 재미를 못 봤다고 평가를 하는 게 맞아요. 초기에 잡았던 여러 가지 전쟁 목표들이 달성이 안 됐어요. 핵 문제 그리고 참수 작전을 통한 정권 교체 그리고 탄도 미사일 문제, 프록시(대리 세력)들에 대한 지원 문제 이런 것들이 하나도 못 되고서 지금 다시 협상의 근원적인 핵 문제로다 이제 좀 다시 돌아갔거든요. 핵 문제에서는 핵 문제에서 가장 큰 핵심 키워드는 이거예요. 과연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이게 핵심 문제거든요. 이게 핵심 문제인데 지난 11일에 이슬라마바드에서 21시간 동안 이제 논의가 됐던 그 결과를 쭉 보면은 나머지 쟁점들에 대해서는 논의가 있었지만 상당히 중요도가 낮아졌다는 거예요.
▷김종석 : 그럼 윤 대사님 말씀처럼 이거네요. 그러니까 지난번 21시간 마라톤 협상 때, 1차 때는 생각보다 다른 분야보다 핵에 집중하고 몰입해서 오바마 행정부 정도는 아니더라도 비교적 좁혀놨고 세밀하게. 그럼 2차 협상 때 어떤 사안에 협상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그 핵 부분만 조율이 어느 정도 되면 생각보다 아까 윤 대사께서 말씀하셨던 50% 확률의 협상 타결보다는 좀 더 퍼센테이지가 높아지는 거 아닙니까?
▶윤강현 : 또 하나 혹이 있어요.
▷김종석 : 어떤 겁니까?
▶윤강현 : 제가 이 최근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어떤 다른 방송에 가서 그런 비유를 했는데 제가 이 협상을 쭉 모니터 하면서 우리 전래동화 '혹부리 영감' 생각이 난다고. 혹을 떼려다가 혹이 주렁주렁 많이 붙은 거죠. 이 전쟁 이전에는 핵 협상에 집중을 했어요. 두 나라가 핵 협상에만 집중을 했어요. 거기서 타결했으면 이미 끝났어요. 근데 거기서 타결을 못하고 전쟁이 나는 바람에 혹이 추가로 생겼어요. 그것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에요.
▷김종석 : 사실 핵 하나만 하더라도 중간 접점을 아주 어렵사리 가져갔는데 이게 단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걸어버렸는데 생각보다 이란이 생각하면 훨씬 더 예상보다 전 세계가 그거에 상당히 영향을 충격을 받으니까 전 세계 경제가 거의 얼어붙어 가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본인에게 협상 지렛대가 하나 더 생긴거고.
▶윤강현 : 맞습니다. 그 호르무즈 해협 플러스, 전쟁을 통해서 이란의 각종 인프라를 막 때려놨기 때문에 전쟁 배상금 문제. 이 혹이 두 개가 더 붙어버려요. 그러니까 '혹부리 영감' 전래 동화처럼 하나가 있었는데 하나를 떼려다 3개가 생겨버렸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여러 가지 추가적인 난제에도 불구하고 가장 핵심적인 핵심 이슈에서만 돌파구가 마련되고 정치적인 의지가 확인이 된다고 하면은 협상을 못할 건 아니라고. 왜냐하면 두 나라 공히 너무 어려운 상황이 있기 때문에.
▷김종석 : 일단 이번에 핵 관련을 어느 정도 조금은 접점을 찾고 다시 휴전에 들어가고 2주 정도 시간을 벌면서 지금도 호르무즈를 두고 주말 사이에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는데 호르무즈도 좁혀가고 배상 문제도 결국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걸프 국가나 혹은 다른 나라에게 '그러면 이란 배상해줘라' 이런 식의 것들 각출 얘기도 하니까 결국 휴전에 휴전을 거듭하면서 아까 혹 첫 번째 혹, 두 번째 혹, 세 번째 혹까지를 집중해서 살펴본다면 결국 확전까지 갈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별로 없는 거 아닙니까?
▶윤강현 :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그 방향으로 잘 수습이 된다면, 왜냐하면 휴전이 연장이 된다 하면 그 휴전을 연장, 단순히 기간을 연장한다는 게 아니라 휴전 연장 기간 동안 서로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거죠.
▷김종석 : 알겠습니다. 저희 이란에서, 우리 외교 전선에서 여러 대이란 제재 중동 현지에서 직접 경험하셨던 분이죠. 윤강현 전 주이란 대사와 함께 지금 미국-이란 전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2차 협상에 대한 분석과 전망까지 해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