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에 배수구 뚜껑…“배 아프면 청구하라”

2026-05-03 18:4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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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당에서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싱크대 배수구 뚜껑이 들어있었다면 어떨까요.

정말 이게 실화일까 싶은데, 진짜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허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휴를 맞아 20여 명의 대가족이 문경새재 축제를 구경한 뒤 어제 점심쯤 인근 식당을 찾았습니다. 

주문한 된장찌개에는 황당한 물체가 들어 있었습니다.

지름 10cm 가량의 싱크대 배수구 뚜껑입니다.

[식당 손님]
"바로 그대로 들고 가서 사장님 이게 뭡니까?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사람이 장사하다 보면 바빠서 그럴 수도 있지 그냥 딱 이 얘기가 끝이더라고요."

앞서 주문한 간고등어에도 쇠 수세미 가닥이 나와 항의했는데 뒤에 나온 된장찌개엔 싱크대 배수구 뚜껑이 있었던 겁니다.

[식당 손님]
"미안하단 말이라도 하셔야지 지금 뭐 하시는거냐 이렇게 저희가 얘기를 했더니 '그냥 돈 안내고 나가셔라. 그리고 배 아프면은 비용 청구해라'…"

해당 식당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정상영업 중이었습니다.

식당 주인은 "일어나선 안 될 사고가 났다"며 일단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식당 주인]
"우리가 바쁘다 보니까. 거기 밑에 떨어진 줄을 모르고 이제 막 세팅을 해놓고 끓인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는 완전 실수했어요."

뚜껑이 나온 싱크대는 설거지 하는 곳이 아닌 채소를 씻는 곳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식당 주인]
"싱크대도 설거지하는 싱크대 아니고 채소만 씻는 데 있잖아요. 한번 부엌에 보시면 이해는 가세요."

식당 측은 된장찌개에 싱크대 뚜껑이 나온 손님들의 강력한 항의에 1시간 동안 문을 닫았다 다시 장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경시청은 해당 식당에 대해 오늘 오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조치 방안 등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오현석
영상편집: 이혜리

허준원 기자 hj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