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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첩장이 1천 원에 팔린다, 왜?

2026-05-03 18:46 사회

[앵커]
최근 온라인 상에서 청첩장과 부고장을 사고 파는 수상한 거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을 앞두고 벌어지는 일이라는데, 내 이름, 내 연락처, 내 계좌번호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버젓이 유출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1500명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모바일 청첩장과 부고장이 연달아 올라옵니다.

축하 인사나 조의 표시는 없습니다. 

자세히 보니 청첩장에 나온 결혼식 날짜는 이미 지난 날짜.

관리자 공지엔 '절세 정보를 주고 받는 방'이라고 써있습니다.

다른 채팅방에선 청첩장을 장당 1천원에 판다거나, 50장을 한 번에 사면 3만 원에 주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면식 없는 생판 남의 청첩장과 부고장을 사고 파는 건데, 사업자들의 탈세 수법입니다. 

소득 신고 때 업무 관련 경조사비 지출은 건당 20만원, 연간 수천만원까지 비용 처리해 세금을 줄일 수 있는데, 이를 증빙하기 위해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의 청첩장과 부고장을 공유하는 겁니다.

공유 대상이 된 피해자들은 불쾌감을 드러냅니다. 

[강인희 / 부고장 공유 피해자]
"회사에 공유하는 건데 그게 왜 외부에 그 나가서 그 공유가 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당황스럽네요."

향후 적발시 세금 추징 대상이 됩니다.

[김수민 / 세무사]
"사후 소명 요청이 들어오거나 세무 조사 때 검증이 이뤄지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국세청은 업무추진비 비용처리도 검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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