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현관 앞에 숨었다 덮친다…마약과의 전쟁

2026-05-05 19:1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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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사범 한 사람을 잡기 위한 잠복의 연속.

지난해 11월 출범한 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 이야기입니다.

전국에서 벌어지는 마약과의 전쟁 그 최전선에 현장카메라팀이 동행했습니다.

정경은 기자입니다.

[기자]
기다리면 올거라 했습니다.

[현장음]
"어 저거 아니냐?"

<아니에요>

"몇 번이야"

<아니, 아니, 아니에요>

만나면 할 일이 있습니다.

[현장음]
"덩치가 크잖아. 나 내려가면 바로 팔 하나 잡아"

[기자]
"저 차에요?"

단 한 명을 이토록 기다린 이유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옵니다.

[현장음]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어. 힘주지마. 체포해.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에서 나왔어"

<왜요?>

"앞 수갑. 수갑이 안 돼. 수갑이."

"한국말 좀 해? 그럼 한국 말로 할게.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거고…"

건설현장 중국인에게 필로폰 판 혐의입니다.

[현장음]
"이거 찍어야겠네요. 사시미 칼 발견됐어."

"너 저거 왜 갖고 다녀?"

<낚시. 낚시.>

"낚시를 사시미 칼을 가지고 하냐?"

"언제 마지막에 했어 필로폰. 삥두. 삥두"

<안해요>

"너 판매는 했잖아"

모든 혐의를 부인합니다.

오히려 수사 상황을 떠봅니다.

[현장음]
<모발 검사도 (양성) 안 나오면 어떻게 해요?>

"다른 것도 있잖아"

<뭐요?>

"지금까지 확보된 증거들, 우리가"

<무슨 정보요? 잡았어요?>

[수사관]
"(마약 혐의자들은) 끝까지 부인하죠. 이제 증거 나오고 막 이래야 죄송합니다. 이렇게 하고 막 얘기할 듯 말 듯 막 이렇게 하잖아요. 결정적인 증거가 안 나온 줄 알고…"

여기서 기다리는 남성이 그렇습니다.

[현장음]
"왔네. 잠깐 잠깐. 차 대고."

"시동 꺼졌어요"

이 사람한테 필로폰 샀다는 진술이 있습니다.

[현장음]
"본인 앞으로 체포영장 나와있어요. 26년 1월15일자 거래 관련해서…"

<아니 언제요? 내가 누구한테 뭐 이게 뭐야?>

"일단은 체포되셨으니까 일단 수갑부터 사용을 좀 할게요. 손 대세요."

<나 어이가 없네. 쌔고 샌 게 마약인데 널린 게 마약인데 나한테 무슨 억하 감정이 있어 가지고>

집에서 쏟아져 나온 주사기를 놓고는 말이 수시로 바뀝니다.

[현장음]
"빈 주사기에요?"

<혈관에 욕망 때문에 피 빼고 다시 넣고 피 빼고 다시 그렇게 해서 쓰던 거야.>

[현장음]
"(주사기) 어디다 쓰시는 거야?"

<휴대폰 수리하는 데 액정 수리하는 데. 거기다 녹이는 약을 넣어야 하거든요.>

구속되고 나서야 판매 혐의 인정했습니다.

판 사람도 잡지만, 산 사람도 찾아갑니다.

[현장음]
"검찰청에서 나왔어요. 문 열어주세요."

<검찰청에서 왜 나와요?>

"본인 앞으로 영장 발부되어 있으니까 지금 문 여세요."

<제 앞으로 영장이 왜 발부돼요?>

"문 열고 이야기하시게요."

<저 뭐 한 거 없는데 아>

마약 범죄로 재판 받는 사이, 또 마약을 산 혐의입니다.

[현장음]
"에헤이 주사기 있네"

<이거는 그거에요. 고양이 때문이고…>

"고양이 때문에 인슐린 주사에 뭐가 필요한데요?"

<아플 때 이거 주사를 놔줘야 돼요. >

"그러니까 무슨 약을 주사해 줘? 고양이한테 어떤 약을 주사해 주는지도 지 본인이 정확히 기억 안 나는 거잖아요."

<나중에 필요할 수도 있어서 그냥 냅둬놨다. 사실 옛날에 마약 할 때 쓴 거긴 한데>

바다 건너 마약이 들어옵니다.

사탕과 초콜릿 속에 섞여서 옵니다.

[수사관]
"이 안에 이제 필로폰이 이제 소분 돼서 있었던 거죠."

"이제 약 129g, 1290만 원정도"

4천300명이 한 번에 투약할 양입니다.

마약만 빼고, 상자는 그대로 보낼겁니다.

이 상자를 찾아와 건드리는 사람, 이번엔 그 사람을 기다릴 겁니다.

[수사관]
"우편물 수거하는 사람 마약이 들어 있는 우편물을 수거하는 사람을 잡는 거죠. 최장으로는 일주일까지도 기다려 본 적이 있었어요."

현장카메라 정경은입니다.

PD : 윤순용
AD : 최승령 진원석

정경은 기자 gang@ichannela.com